대중교통 제대로 이용해야 돈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2.26 17:18

# 직장인 최진욱(32, 가명)씨는 지난해 말부터 승용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했다. 최 씨의 교통비는 매월 6만원 이상 나왔다.

최 씨는 최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직장 동료의 교통비가 4만원도 안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다. 그의 동료도 지하철만 이용하고 있었기에 궁금증은 더해 갔다.

교통비가 왜 차이 날까 고민하던 최 씨는 그의 동료와 사용하는 카드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 씨는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의 동료는 충전해서 사용하는 정기승차권을 쓰고 있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 불황으로 최 씨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만만찮은 기름 값 등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지하철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1~4호선의 경우 지난 2007년에 비해 2008년 한 해 동안 1일평균 3만명 가량의 승객이 증가했다. 서울 시내버스 역시 이용객이 1년 새 10만명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최 씨와 같이 지하철만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우엔 그의 직장동료처럼 정기권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충전일로부터 30일 동안 60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비용은 3만9600원으로 다른 교통카드를 사용했을 경우인 5만4000원(900원X60회)보다 무려 1만4400원이나 낮다. 이 카드는 서울지하철 1~8호선 모든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광역 전철이나 수도권 전철의 모든 구간에서 거리별 운임 수준에 따라 사용되는 정기권도 있다. 이들 카드는 모두 44회 이용 기준으로 15% 할인된 금액으로 충전할 수 있다. 세금환금 사이트에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티-머니(T money)카드도 소득공제와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연말정산 시 근로소득자인 경우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티 머니 카드 사용액의 20%를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과 합산해 공제 받을 수 있다. 또 이용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0.1%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을 제대로 이용하는 것도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광역 교통망까지 환승 시스템이 잘 갖춰졌기 때문에 원거리 이동시 환승 할인으로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환승하는 경우 승·하차 시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해야 할인을 받게 된다. 또 경기도 일부 버스의 경우 환승하지 않아도 이동거리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버스노선이 있기 때문에 하차 시 단말기 태그를 습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이밖에 환승을 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 내리는 경우에도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 하는 습관을 가져야 억울하게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버스 이용 시 환승하지 않는 경우 내릴 때 태그를 해야 할 지 말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원칙적으론 태그를 하지 않아도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시스템 문제로 요금이 추가로 부과될 수도 있으므로 하차 시 태그를 습관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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