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내리면 뜬다" 금값 1000불 돌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2.21 14:52

4월물, 장중 1007.7달러까지 상승

금값이 다시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이 1000달러대로 복귀한 것은 약 1년만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전일 대비 25.70달러(2.6%) 뛴 온스당 1002.2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007.70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3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뉴욕상품거래소 4월물 금값 최근 1년 변동추이.
금값의 급등은 증시 불안과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안전 자산으로의 귀금속 가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과 함께 은, 플래티늄 가격도 뛰었다. 은 3월물은 전일 대비 55.5센트(4%) 오른 온스당 14.49달러를, 플래티늄 3월물은 19.20달러 상승한 1095.7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공업용 가치가 더 큰 팔라듐의 경우, 하락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5센트 하락했다.

증시와 귀금속 가격은 뚜렷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이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한 이날 뉴욕 증시는 은행 국유화 우려 속에 6년 저점으로 추락했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은 13% 상승했다.

귀금속 중에서도 특히 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금 연동펀드의 경우, 이날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은 증시 부진에 따른 대안 투자처 성격으로서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계획 또는 시행 중인 수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이후 인플레에 대한 헤지(손실 방지) 성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용불안과 경기 침체로 전세계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면 할수록 금 열풍도 강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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