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그린산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의미한다"며 "지금의 글로벌 그린 열풍은 일견 1990년 후반 IT붐과 비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세계 각국 정부의 '그린산업' 투자 규모는 8380억달러(1160조원)을 상회한다. 우선 프랑스와 영국이 12년간 각각 761조원, 138조원을 쏟아붓는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10년간 207조원을, 우리 정부도 4년간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를 근거로 "세계 각국 정부는 경쟁적으로 관련 산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린산업의 시장 규모가 우리의 상상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린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풍력 △태양광 △LED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풍력은 건설기간 및 발전 단가 측면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태양광은 태양전지 시장의 10% 규모인 박막형이 차세대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LED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조명시장의 교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측면이 그 이유로 꼽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풍력의 경우 단조 부품업체인 태웅과 용현BM을 최선호주로 소개하고 "중장기적으론 효성과 두산중공업 등 국책사업자,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태양광 관련업체 중에선 동양제철화학과 일진에너지 SKC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태양광 부품 및 장비업체에 관심을 갖되 박막형 태양전지와 관련있는 반도체 LCD 분야의 대형 IT주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LED 유망 종목과 관련, "대형주 중에선 최근 니치아와의 크로스라이선스 체결로 특허 분쟁 이슈가 소멸된 서울반도체가, 중소형주로는 프린터 부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LED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대진디엠피가 최선호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