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샤넬 대신 아모레퍼시픽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9.02.02 14:48

아모레 자리엔 숨, 불가리, 스킨케어 '경합'

샤넬 화장품이 사라진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 아모레퍼시픽이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동하면서 비울 자리에는 수입 화장품 2개 브랜드와 LG생활건강 숨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설화수+헤라)이 샤넬 자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기존 아모레퍼시픽 자리에는 3개 브랜드가 입점 여부를 경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샤넬 매장 철수가 매출 규모에 맞게 매장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아모레퍼시픽 매장을 샤넬 자리에 두는 게 순리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연간 128억원 가량인 반면 샤넬 매출은 그 절반이 안 되는 60억원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직 공식적인 언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롯데백화점이 정식 공문을 보낼 경우 거절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화장품 매장은 국내 백화점 매장 중 매출이 가장 큰 상권이다.


이에 따라 샤넬 화장품의 빈자리는 당초 업계의 예측대로 국내 화장품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브랜드가 채우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존에 있던 매장에는 불가리 스킨케어 등 수입 스킨 브랜드 2개와 LG생활건강 '숨'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설화수와 헤라가 각각 입점해 있었기 때문에 2개 이상의 브랜드가 새로 입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들 3개 브랜드 중에서 신규 입점 브랜드가 결정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 3개 브랜드가 동시에 입점할 지 2개만 입점할 지는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샤넬은 지난 29일 소공동 본점을 비롯해 전국 7개 롯데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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