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바이러스, 공포가 현실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1.23 16:18

인도네시아서 SMS 피싱 유도하는 모바일 바이러스 '첫발견'

휴대폰을 통해 전파되는 모바일 악성코드가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상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이른바 '모바일 피싱'이 드디어 현실화됐다.

23일 러시아계 백신업체인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휴대폰 사용자를 겨냥해 이같은 공격을 시도하는 신종 모바일 악성코드(Trojan-SMS.Python.Flocker)가 발견됐다.

심비안 운영체제(OS)에서 작동되는 이 모바일 악성코드는 휴대폰에 등록된 단축번호 지정자에게 사용자의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휴대폰에 등록되는 단축번호 지정자의 경우, 대부분 친밀한 관계라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자칫 속아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카스퍼스키측의 분석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트로이목마)는 사용자들에게 45센트에서 90센트의 금액을 이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작자의 모바일 폰 계좌로 상당한 금액이 이체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는 명백히 돈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사용자 동의없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악성 프로그램은 러시아에서만 발생했지만, 이젠 전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