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구속...정치권도 엇갈린 반응

머니투데이 방명호 MTN기자 | 2009.01.11 18:09
< 앵커멘트 >
검찰이 지난10일 '미네르바' 박대성씨를 구속했습니다. 미네르바는 개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박씨에 대한 구속수감에 대해 네티즌과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9월 위기설과 3월 위기설, 주가하락 등을 예측하며 주목을 받아온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인터넷 허위사실류포로 지난 10일 구속됐습니다.

박씨는 자신이 글을 올린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네르바 박대성씨(30):
"상대적인 약자와 개인의 재산권과 작은 소규모 기업체들과 여러 이해관계자분들에게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도움이 되고자.."

상대적인 약자인 개인의 재산권을 보호하려 했을뿐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등의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미네르바 박씨:

"의도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서 막대한 개인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데, 그런 목적성을 가지고 상업적 이득을 취한 것은 없습니다."

박씨의 구속수감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정치권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에 책임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한 반면, 이석현 민주당의원은 "정부가 외환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고 공문을 보내서 외환개입을 한 것인지는 지엽적인 문제”라며 미네르바 박씨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박씨의 구속에 대해 검찰 홈페이지에는 박씨를 석방하라는 시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씨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공범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사를 주력할 방침입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박씨의 구속으로 미네르바 사건은 표현의 자유와 공익 침해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TN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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