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 2%시대,부동자금 어디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박성희 기자 | 2009.01.09 18:55

단기예금→MMF,고금리 저축성예금→주식,펀드,고위험회사채

 단기예금→MMF, 고금리 저축성예금, 우량회사채→주식, 펀드, 고위험회사채..

 초단기금리가 사상처음으로 2%대로 하락하면서 시중자금흐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할때 명목금리 연 2%대 예금에 들었다가는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상태다. 따라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경기침체와 기업의 높은 신용위험때문에 당분간 시중부동자금은 안전하면서도 금리가 연 5%이상으로 높은 저축성예금, MMF로 먼저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주식과 국내외주식형펀드는 고금리 저축성예금 금리가 크게 낮춰져 투자대상으로 의미가 반감되고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일 무렵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열고 하루짜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 2.5%로 낮췄다. 한은 금리인하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정기예금 등 예금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우리, 신한은행의 경우 인하된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영업점장 전결최고금리)는 각각 약 4.1%, 4.5%수준이다. 이는 단기금융상품인 증권사의 MMF 수익률 연 5.3%(이하 9일기준)보다도 낮다. 은행의 단기금융상품인 MMDA도 약 2.8%에 불과하며 CD금리는 연 3.18%,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3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 정기예금으로 자금유입이 주춤하고 MMF, 우량등급 회사채, 비은행 저축성예금으로 자금이동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MMF는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설정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MMF 설정액은 전일대비 1조2850억원 늘어난 101조2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MMF는 지난 2일 9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일 만에 10조9000억원이 유입됐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초저금리가 되면서 과거 보유했던 국고채 등이 앞으로도 수익을 낼 여력은 줄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으면서 안전한 회사채 A등급까지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돈맥경화가 심각한 회사채나 CP로 본격적인 자금이 조달되기에는 금리 인하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BBB물까지 자금이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우량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형펀드로 옮기고 있다. 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채권형펀드는 2500억원이 순유입됐다.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채의 경우 앞으로 남아있는 구조조정과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채 AA-등급(무보증 3년) 금리는 연 7.29%다.

 시중부동자금이 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9일 현재 106개 저축은행의 1년만기 예금 평균금리는 7.32%다. 인하된 금리기준으로 은행 정기예금과 격차가 3%포인트에 이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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