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일(15일) 외통위 간사단 회의에서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한미 FTA문제에 있어 자동차에 관해 추가 협의를 하자고 얘기한 적이 없고 재협상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오바마 진영과 여러 의견을 나눠 본 결과 미국 측에서 한미 FTA에 대한 본문을 수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 측에서 자동차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내놓을 준비도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사가 150억원의 구제금융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라며 "미국 측에서 보면 자신들의 자동차 업계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한·EU FTA도 곧 가서명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수석대표회담이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릴 계획"이라며 "EU는 27개 국가가 소속돼 있는 가장 큰 시장으로 우리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갖고 있어 수 주 안에 FTA 가서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쟁점 분야인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 윤 대변인은 "우리는 8%, EU는 10%를 유지하고 있는데, 관세를 한꺼번에 동시 철폐하는 것에 대해 EU측에서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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