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환위험 관리의식 바꿔야"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12.08 10:44

[올해의 외환딜러- 대고객 부문] 이상준 신한은행 차장

이 기사는 12월05일(16: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환헤지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보다는 전략을 세워 일관성 있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포렉스(FOREX) 클럽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외환딜러(대고객부문)인 이상준 신한은행 차장이 기업들에게 주는 조언이다.

환율 역시 경제지표의 하나로 사이클을 탈 수밖에 없는데 환헤지에 따른 손익도 긴 시각에서 보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 리스크를 시장의 사이클에 맡겨 두든지 아니면 사이클의 진폭을 최대한 줄여놓든지,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대신 어떤 방식이든 '일관성'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덧붙여 리스크의 진폭을 줄이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환전략 없이 환율 변동성에 편승해 환이익 추구에 나섰고 이후예기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기업들이 새겨들을 이야기다.

"환율은 이익 추구의 대상이 아닌 위험 회피의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이 차장은 기업 경영진들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헤지를 해놓고 수익을 냈는지의 여부에 따라 환율 담당자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일관된 전략을 충실히 이행했는냐가 평가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결과보다는 환정책의 동기와 실행 정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경영진의 환관리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죠"

이 차장이 제시한 기업 환관리의 다섯가지 준칙이다.

▲ 실수요 범위 내에서의 헤지 ▲ 환변동을 이용한 수익 추구 금지 ▲목표환율 책정 ▲분할 거래 ▲경영자 마인드 제고

요즘에는 은행 스스로가 어려운 형편이라 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못 주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그래도 고객인 기업과의 신뢰 구축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입상 소감에서도 기업과의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95년 입행 이후 해외채권 거래나 국제금융여신 업무 등의 경험으로 외환 쪽의 내공을 탄탄히 쌓은 결과, 기업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점이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외환시장을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과정"으로 보면서 "내년 전망보다는 주식이든 환율이든 안정됐으면 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한다.

대신 "터널을 지나가면서 겪은 고통 이후 더욱 진화하는 외환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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