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내년4월 신용등급 하향 우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11.10 10:17

(상보)피치, 한국 신용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10일 영국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과 관련, "이는 내년 4월 연례협의에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송 과장은 이날 재정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가 피치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로, 무디스(A2), 스탠다드앤푸어스(S&P, A)가 부여한 신용등급보다는 높다.

이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외환위기 이후 2번째다. 무디스는 지난 2003년 3월 북핵 위험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뒤 다시 '안정적'으로 원위치시킨 적이 있다.

피치는 이날 한국 등 신용등급이 BBB∼A인 신흥국 17개국에 대해 동시에 검토 의견을 내면서 한국을 포함 11개국에 대해 신용등급 또는 신용등급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헝가리 루마니아 등 4개국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고,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공 칠레 헝가리 러시아 등 7개국은 신용등급전망이 낮춰졌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대만, 태국, 인도, 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 가운데 한국, 말레이시아 2개국만 신용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송 과장은 "피치가 지난 4일 세계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17개 신흥국들에 대해 국가별 신용등급을 재점검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에 따른 해외차입 비용상승 우려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
신용등급전망만 바뀌었을 뿐 신용등급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리에만 영향을 줄 뿐 실제 차입비용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앞으로 신용등급 유지를 위한 외환보유액 확충, 대외건전성 확보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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