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금융위기 장기화땐 통화스와프 확대"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10.30 09:52

(상보)"日·中 통화스와프에도 좋은 길잡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만약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의 연장이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재정부 기자실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관련해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한국은행과 3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로 결정했다.

협정이 내년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관련, 그는 "여러 예측이 있지만, 내년 4월말 정도 되면 금융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원화와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교환된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일본, 중국과 추진 중인 통화스와프에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통화스와프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0월 무역수지, 경상수지 다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믿음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런 펀더멘털이 시장에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동원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한도는 한중 40억달러, 한일 130억달러에 한미 300억달러까지 합쳐 총 470억달러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는 위기가 아닌 평상시에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활용도가 높다. 실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까지는 앞으로 4∼5일 정도 걸린다.

강 장관은 "한국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준 미국 재무부와 FRB 에 감사드린다"며 "이 과정에서 프론트에서 열심히 뛴 한국은행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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