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개각 때 기회주의자는 배제해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10.28 10:19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개각과 관련 "우리나라에서 최고 인재들을 총동원하는 내각을 짰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기회주의자들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팀 교체 시기로는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 예산안 처리 이후가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기회주의자들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등 과거 정권에서 이른바 '코드'를 맞춘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과거 정권에 있던 사람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 뜻, 소신하고 달리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은 신뢰를 못 얻어 낸다"며 "지금은 모든 국민들한테 내핍을 요구하고 자기 할 일을 요구하고 또 자기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주의자는 어느 세월이나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라며 "자기 뜻 하고 달리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시기에 적합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경제팀 교체 시기와 관련 "일단 국제 금융위기를 넘겨야 한다"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국제적으로 안정되는, 1차 파동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기다리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은행 지급보증 동의안 이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예산안까지 다 처리를 해 버리고 (교체)해도 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게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의 대응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게 가장 중요한 제일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의 은행 지원과 관련 "은행이나 건설사에 지원은 하되 책임도 일부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은행장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의 임금 삭감과 은행의 임금 동결 방침에 대해서도 "국민 감정과 약간 동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며 미흡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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