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제팀 교체한다면 이헌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10.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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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사람 중에서도 유능한 사람은 선발해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7일 경제팀 교체 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다.

"상황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있는 경제팀 요구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경제팀이 교체되면 인사 청문회 등으로 한 달 이상 경제팀이 공백이 생기는 '현실론'이 주된 근거로 삼았다. 자칫 야당의 정략적 행동에 말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렇다고 홍 원내대표가 전적으로 경제팀 교체 반대를 외친 것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여권에서 가장 앞장서 연말 개각설을 흘린 장본인이 홍 원내대표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에따라 경제팀 유임보단 현 위기 시점을 일단락지은 뒤 연말께 경제팀을 포함한 전면 개각을 하자는 데 무게가 실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출연한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직 관료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경제팀 교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SBS 김민전의 전망대'에 출연해서는 "다음 각료 개편이 있다면 경제관료 만큼은 정권에 상관없는 옛날의 이헌재 (경제부총리) 같은 카리스마 있는 분이 들어와서 국민들을 안심을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B정부에서 다시 만약 틀을 짜게 되면 참여정부에 일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유능한 사람은 우리가 선발을 해서 일을 맡겨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헌재씨가 경제부총리 할 때가 외환위기 직후였는데, 이분이 묵직하게 정책을 묵묵히 이끌어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공이 굉장히 컸다"면서 "MB 경제철학을 이해하는 사람 중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 경제수장이 되면 모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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