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자살 이틀전 루머유포자와 통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0.03 11:18

지인들에게 "왜 내가 사채업자?" 답답함 토해

경찰 2차 수사결과 브리핑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스타 고 최진실씨(40)는 전날 술에 취해 지인들에게 잇따라 '사채 루머설' 등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30분쯤 2차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어 "매니저 박모씨의 진술에 따르면 최씨는 1일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사채관련 허위 글을 올렸던 백모양과 전화통화로 잠을 못자고 울어서 얼굴이 부어 속상해 했다"며 "이에 소속사 사장 서모씨가 위로 하기 위해 인근 순대국집에 데려가 식사와 소주 3병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이날 식당을 나와 모 언론사 기자 등 5명과 함께 오후 11시까지 술을 마셨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최씨는 2일 오전 0시47분쯤에도 모 여성잡지사 기자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약 3분 정도 서럽게 울고 "죽을꺼야",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거 잘 지켜 봐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의 자택 폐쇄회로화면(CCTV)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매니저 박모씨가 이날 오후 11시35분쯤 최씨를 부축해 집으로 들어가고 이어 3분 후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일 오후 9시5분부터 10시20분까지 강남성모병원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가톨릭 의대 지역법의관 사무소에서 최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을 집도한 양경무 사무소장은 "최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의사(목맴) 흔적이 발견됐다"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없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약물 검사 등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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