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문성민, 독일을 흔들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10.03 10:23
↑문성민(사진 : 프리드리히스하펜 공식 홈페이지)

'꽃미남' 배구선수 문성민(22·Vfb 프리드리히스하펜)이 성공적인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문성민은 3일 새벽(한국시각) Vfb 아레나에서 열린 VCO 베를린과 시즌 개막전에 선발출전해 7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베를린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물리쳤다.

이날 선발 출장은 예상 밖이었다. 스텔리안 모쿠레스쿠 감독은 경기 당일까지 문성민 선발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데다 여독까지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발 출장한 문성민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는 팀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1득점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경기 초반 불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문성민의 진가는 2세트부터 나타났다. 2세트에 2득점을 올리며 팀 전술에 녹아들어가던 문성민은 3세트에서만 서브 포인트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기록했다. 베를린 선수의 스파이크를 걷어내며 실점을 막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도 문성민은 '스타'였다. 경기 후 수많은 관중이 문성민에게 달려들어 사인을 요구했다. 사인공세가 끝나자 현지 언론이 몰려들었다. 문성민은 경기 이후 30분 넘게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문성민의 활약에 국내 팬들도 들썩였다. 팬들은 문성민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해 "독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팬으로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독일을 평정해달라" 등의 응원글을 남겼다.

문성민은 '신세대 스타'답게 팬들의 환호에 바로 답했다. 문성민은 3일 오전 8시 미니홈피에 "2세트 후반부터 감을 조금 잡은 것 같아 아조 조금 만족한다"며 "앞으로 쭉 열심히 해서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자"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문성민이 미니홈피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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