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다던 올보르, 맨유 공세에 머쓱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10.01 09:33
↑맨유와 올보르 경기 장면(사진 : 맨유 홈페이지)

브루스 리오치 올보르BK 감독은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패하자 "맨유와의 경기는 팀 역사 상 가장 큰 경기"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맨유를 잡겠다고 큰 소리 치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올보르는 1일 새벽(한국시각) 덴마크 올보르 에네르기 노르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대3으로 패배했다. 이날 박지성(맨유)은 결장했다.

첫 골은 웨인 루니의 발끝에서 나왔다. 루니는 전반 20분 라이언 긱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올보르 수비를 제쳤고, 이후 찾아온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두 골은 올해 맨유에 입단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몫이었다. 베르바토프는 후반 10분 상대 수비가 볼을 돌리던 것을 빼앗아내 바로 슈팅을 날려 맨유 입단 후 첫 공식 득점을 기록했다. 베르바토프는 또 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시저스 킥으로 연결해 골을 추가했다.


"맨유가 두렵지 않다"며 큰 소리 쳤던 리오치 올보르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가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는데 쏟아 부었던 이적료는 올보르의 7년 운영비에 맞먹는 금액"이라며 승리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오치 감독은 지난달 30일 경기 직전 영국 대중지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미 셀틱전에서 우리의 강력함을 증명했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올보르BK는 덴마크 북부 도시 올보르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축구 클럽으로 1987년부터 덴마크 슈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계속 덴마크 슈퍼리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올보르는 2007-2008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 2회, UEFA컵에 4회 진출했으나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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