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폐지 주장한 강의석, 반누드 시위

머니투데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30 17:19
강의석(21.서울대 법대)이 옷을 벗었다.

지난 8월 말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에게 "너도 군대 가"라는 글을 써 논란을 일으켰던 강의석이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강남테헤란로에서 '군대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반누드 시위를 진행했다.

강의석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상반신을 노출한 상태로 도보를 행진했다. 붉게 칠한 배와 등에는 각각 '?군대 꼭 필요해', '군대를 없애야 합니다'라는 황금색 문구를 써 넣었다.

강씨는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클럽에 "누드는 비무장이며 '수동', '순응' ,'나약',이 아닌 '능동', '비폭력', '평화'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반누드 퍼포먼스는 맛보기 홍보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퍼포먼스는 건군 6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일 잠실종합운동장과 테헤란로에서 펼쳐지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펼쳐진다. 강씨는 싸이월드 클럽에 이 날의 일정을 자세히 기록하며 언론 보도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세계의 모든 가난과 병을 해결하려면 15조 원이 필요한데 한국은 군사퍼레이드를 비롯해 군대를 유지하는 데 17조 원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군대 폐지를 주장한다"고 시위의 목적을 밝혔다.

강씨는 테헤란로에서 누드시위와 함께 종합운동장역에서 발레와 프리허그,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강씨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로 번역해 전 세계 사람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과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한 모습 등 사진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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