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국내외서 잇단 리콜… 명품의 굴욕?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09.30 11:40

올해 국내서만 두번… 중국·미국서도 최근 발표돼

세계적인 '명품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외에서 발견된 차량결함으로 줄줄이 '리콜' 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만 두번이나 리콜을 실시했고, 최근엔 중국과 미국에서도 잇따라 리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벤츠는 최근 최고급 모델 'S600'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급발진 의혹을 사고 있는 돌진사고까지 일으킨 바 있어 품질과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5월 전자부품인 트랜지스터 불량으로 와이퍼 및 전조등 등이 작동되지 않아 벤츠 S600을 비롯한 5차종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최근엔 차량 자세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센서가 오작동 한다는 이유로 S클래스와 CL클래스 등 총 70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기도 했다.

벤츠는 중국에서도 최근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 18일자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6년 5월30일~7월31일까지, 그리고 2006년 10월26일~11월30일까지 생산된 S급과 SL급 승용차 430대에서 ABC서스펜션 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메르세데스-벤츠 측이 자발적 리콜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문제가 더 심각하다.
美 도로교통 안전국(NHTSA)은 지난 25일 "1998~2003년까지 출시된 벤츠 SUV모델 10만2954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냉각 장치 연결호스가 느슨해 동력 조타 시스템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게 리콜 사유다.

미국에서의 리콜조치는 벤츠의 자발적 리콜이 아닌 '시정명령'의 형식으로 발표됐다.
NHTSA는 리콜 조치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 측에 이 문제의 수정을 권고했지만, 현재까지 벤츠 측 공식 논평이나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토요타 다음으로 자동차 부문 브랜드파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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