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고급 'S600', 올들어 두차례 리콜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09.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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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불량 등..벤츠코리아 "충돌사고 차량과는 다른 모델"

지난 18일 밤 서울 도심에서 돌진 사고를 내고 처참하게 찌그러진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승용차와 같은 종류의 모델인 'S600' 이 올 들어 두 차례나 리콜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벤츠S600 등 차량 6종에 제작 결함이 발생해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차량 자세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센서가 오작동해 급커브 길 회전 시 차량 자세가 불량해져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결함 때문이었다. 리콜 대상은 2005년 7월 1일부터 2007년 3월 30일까지 생산된 S600 63대를 비롯한 총 70대다.

'S600'에 대한 리콜은 올해만 해도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5월엔 전자부품인 트랜지스터 불량으로 와이퍼 및 전조등 등이 작동되지 않아 벤츠 S600을 비롯한 5차종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밤 운전자측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운전자 측은 "차를 주차한 후 갑자기 차가 움직여 다시 탑승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며 급발진 사고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측은 다만 "올해 리콜 대상이 된 모델과 이번에 사고를 낸 모델은 생산시기 등이 전혀 다른 모델"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측은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를 마친 뒤 "자체 정밀 차량 진단 시스템(Star Diagnosis) 점검 결과 급브레이크 시 나타나는 ABS 작동이나 비정상적인 RPM 엔진회전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 발표했다.


18일 밤늦게까지 운전자 측 조사를 마친 남대문 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운전자는 처음부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제조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점검이 끝나는 대로 양측의 입장을 들어볼 것이다. 아직 현장상황에 대한 CCTV공개는 어렵다" 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번 사고의 결과와는 별도로 고객서비스팀(CRM)과 운전자 측을 대상으로 사고 상황과 피해현황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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