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기업 2Q 실적 "희비 엇갈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8.18 14:18

텔레칩스 티엘아이 피델릭스 등 사상 최대, 코아로직 이엠엘에스아이 등 부진

반도체설계 전문기업(팹리스)들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18일 엠텍비젼 텔레칩스 티엘아이 피델릭스 코아로직 이엠엘에스아이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넥스트칩 등 팹리스 기업 8곳의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5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이들 8개 기업이 지난해 동기 기록한 1363억원보다 13.6% 상승한 수치다.

특히 텔레칩스 티엘아이 피델릭스 넥스트칩 등 4곳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20%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로써 반도체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는 팹리스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엠텍비젼은 기존 카메라프로세서(CCP)와 영상처리프로세서(CSP)보다 고부가가치인 멀티미디어프로세서(MMP) 매출 비중이 전체의 39%를 기록,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엠텍비젼은 전년 동기보다 4.5% 오른 364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규모 면에서 국내 팹리스 업계의 선두 위치를 이어갔다.

텔레칩스는 디지털이동방송(모바일TV) 단말기를 비롯해 뮤직폰 카메라폰 카오디오 등으로 멀티미디어프로세서(DMP) 적용을 확대하면서 251억원 매출에 49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텔레칩스는 올해 엠텍비젼 코아로직에 이어 국내 팹리스 업계 3번째로 연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오를 전망이다.


티엘아이 역시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되는 LCD용 타이밍컨트롤러 물량을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5억원과 42억원을 기록했다. 피델릭스는 세계 1위 노어플래시 업체인 미국 스팬션에 슈도S램 납품을 본격화하고 기존 거래처 공급량 역시 늘리면서 매출 213억원 및 영업이익 33억원을, 넥스트칩은 보안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신호프로세서(ISP) 공급량을 늘리고 비디오 영상압축복원칩(코덱) 신제품 납품도 호전되면서 매출 80억원과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엠텍비젼과 함께 국내 팹리스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코아로직은 주력인 멀티미디어프로세서(MAP) 공급이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36.5% 떨어진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5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엠엘에스아이는 스팬션에 슈도S램 공급을 재개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50% 늘어난 13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을 40억원 가량 내면서 2006년 3/4분기부터 이어진 연속 적자 기록을 8분기로 늘렸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역시 96억원 매출에 31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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