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공천을 부탁하기 위해 정치권과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김 이사장에 대한 공천 추천서를 작성해 줬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4일 안 회장을 불러 추천서 작성 경위와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안 회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김씨와 김씨 아들 계좌를 분석해 김씨가 한나라당 공천 이전에 3억여 원을 인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5억여원 가운데 일부가 김 이사장의 공천을 위한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며 돈의 흐름과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김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등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아직까지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김씨와 김씨 가족들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씨가 실제 김 이사장의 공천을 위해 정치권과 접촉했는지, 김 이사장이 건넨 돈이 정치권에 유입됐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초점"이라며 "돈의 최종 사용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김 이사장을 불러 김씨에게 건넨 돈의 출처와 체포 직전 김씨 등과 만나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해 사전 모의를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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