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물가상승분 빼면 23개월만에 감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8.06 14:10

(상보)통계청 '6월 소매판매액동향'

-불변금액 2006년7월이후 첫 감소
-소매판매액 6.8% 늘어 증가세 둔화
-차량용 연료 판매량 16.2% 감소


물가 상승분을 뺀 소매판매액이 23개월만에 감소했다.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자 소비자들이 지출 자체를 줄인 것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은 20조1146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6.8%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달(10.1%)보다 둔화됐다. 차량용 연료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5.0% 증가에 그치면서 소비둔화는 지속되고 있다.

2005년 가격을 기준으로 한 불변금액은 18조4875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0% 감소했다. 가격 상승으로 경상 판매액이 늘었을 뿐 실제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불변금액이 감소한 적은 2006년 7월(-0.6%)이후 처음이고 감소폭은 통계가 작성된 2005년이후 가장 크다.


상품별로는 차량용 연료 판매액은 3조9856억원으로 15.0%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격상승으로 차량용 연료 판매량이 16.2% 감소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및 비누는 13.9% 증가했고 의약품·의료용품은 11.7% 늘었다. 식료품은 7.4% 증가한 4조2874억원을 나타냈다.

의류 및 신발은 0.8% 증가하는데 그쳤고 오락, 취미 및 경기용품은 3.7% 늘었다. 승용차 판매액은 1조7987억원으로 5.2% 감소했고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는 3.0% 증가했다.

판매점별로는 고가품의 판매호조 등으로 백화점이 9.7% 증가해 전달(7.8%)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점포신설, 할인판매 등에 불구하고 전달(8.0%)보다 둔화된 6.8% 증가에 그쳤다.

김한식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차량용 연료 가격 상승으로 연료 소비량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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