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우려 수준 아니다"(종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8.05 16:31

금감원장 "외국인 만기채권 줄고, 이탈할 투자대안 없어"

-외국인 보유 채권규모 줄고 투자처 없어
-가계 차입금 상환비율 우려
-LTV·DTI 규제 완화 검토 안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5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9월 만기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채권의 규모도 8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많이 줄었고 외국인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9월 유동성 위기설은 외국인들이 보유한 6조원가량의 단기채권 만기가 9월 말에 쏠리면서 제기됐다. 이들이 한꺼번에 빠질 경우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파장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원장은 "장기유동성 관점에서 본다면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돈은 '회전한다'(revolving)"며 "그래도 매일 점검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조금 늘어 눈여겨보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금융회사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죄어서 걱정했었는데 좀 늘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과 관련한 차입금 상황비율에 대해서는 약간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계대출 건전성에도 큰 문제는 없지만 소득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올라 조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IMF 외환위기와 카드사태를 겪고 나서 우리 은행들도 건전성 관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단기간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이나 부실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김 원장은 최근 속출하는 미분양 아파트 사태와 관련,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의 적용 규제 완화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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