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 감담회를 열고 "검찰에 철저히 수사해서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히라고 정치권이 요구하는 것이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사도 채 들어가기 전에 특검 하라고 하면 검찰이 전력을 다해서 수사를 하겠느냐"며 "우선 검찰 수사에 맡기고 좀 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여야 간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해 "홍준표 원내대표가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 내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에도 없는 편법을 활용하다 보면 정도가 아닌 길로 가게 되고 나쁜 선례를 만들게 되기 때문에 답답하고 어렵더라도 돌아갈 생각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양당 원내대표끼리 잘 만나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저도 원내대표를 두 번 한 사람으로 전혀 노하우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홍 원내대표의 어려움을 듣고 좋은 성과 얻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와의 주례회동과 관련, "그동안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지만 어제고 그제고 아침이고 심야고 대통령을 만난 것과 마찬가지에 버금가는 모임을 계속했다"며 "공개를 안 했다 뿐이지 열심히 청와대, 정부 고위 당직자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논의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 대표는 "내주부터는 충청도와 경북 지방, 호남 지방을 방문해 그분들의 목소리와 쓴 소리를 듣고 건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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