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르면 오늘 개각… 강만수 막판 고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7.07 09:24

韓총리 유임, 정운천 농림·김성이 보건 교체 유력

- 이 대통령 8일 출국 전 개각 단행 가능성
- 정종환 국토·김도연 교육·원세훈 행정 경질·유임 경계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7일(오늘) 단행될 개각 발표를 앞두고 한승수 국무총리를 유임시키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8∼9일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개각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각이 총사퇴 의사를 표명(6월 10일)한 지 한 달이 돼가고 18대 국회 개원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개원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경질 대상으로는 '쇠고기 파동'의 주무부처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확정적인 가운데 특별교부금 문제로 경질 대상에 올랐던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운하 관련 업무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지리정보시스템에서 사찰을 누락시켜 물의를 빚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정부 조직개편과 정부기관 주차료 징수 등으로 공직사회의 거부감을 일으킨 원세훈 행정안정부 장관도 교체 여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제위기론이 불거지면서 막판 고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이 고유가 상황에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펴다 물가상승을 유발했다는 야당의 비판이 거센 데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교체 불가피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또 강 장관을 유임시킬 경우 어렵게 조성된 국회 등원 분위기가 깨지고 여론의 역풍까지 몰고 올수 있다는 판단도 막판 고심의 이유로 꼽히는 것을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강 장관 교체 여부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고 있다"며 "유임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유임될 경우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경질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개각이 임박하면서 후임자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농림부 차관을 지낸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과 홍문표 전 의원, 윤석원 중앙대 교수 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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