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회생 횃불 높이 들 때"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03 11:00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유가급등 등 경제난국과 관련, "이제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횃불을 높이 들 때"라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지역투자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고 대외의존도가 70%가 넘는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최근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3차 오일쇼크라고 할 만하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난국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연일 대국민 호소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 경제 여건 변화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는 70년대 오일 쇼크와 90년대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인, 근로자,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인들을 향해 "어려울 때 일수록 투자를 늘리는 도전정신이 절실하다. 지금의 투자가 내년 이후에는 큰 빛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투자확대를 촉구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해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인구와 세수도 증가해 지역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며 "지역발전의 관건은 어떠한 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투자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아산과 거제, 군산시를 소개했다. 아산시는 LCD공장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3년 만에 10% 증가했고 조선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거제시는 연 9%의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소득 3만 달러를 넘어 섰으며 군산시 역시 선박공장을 유치해 1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지역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푸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의 지원에 앞서 지역 스스로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을 찾아내고 지역특성에 맞춰 창의력과 역동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 같은 지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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