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실장·수석 전원교체… 실장은 정정길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20 11:16
-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 전원 교체하는 인적쇄신 단행
- 대통령실장 정정길, 경제 박병원, 정무 맹형규, 민정 정동기 내정
- 외교안보 김성환, 사회정책 박길상, 교육 정진곤 유력
- 국정기획 박재완 이동, 대변인 이동관 유임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는 청와대 인적쇄신을 단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새 대통령실장과 수석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실장과 현재 공석인 사회정책수석을 포함해 7명의 수석을 전원 교체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임되는 수석비서관은 없지만 일부 자리이동하는 수석은 있다"고 말해 일부 수석의 수평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비서관 이하 인사는 신임 대통령실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어서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홍보특보와 비서관 이하 인사는 다음 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부터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가 다음 주 초부턴 수석비서관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를 총괄하는 대통령실장은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내정됐고, 정무수석에 맹형규 전 의원, 경제수석에 박병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민정수석에 정동기 전 대검차장도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차관, 공석중인 사회정책수석은 박길상 전 노동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이 수평이동하고 수석급인 이동관 대변인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실장,7수석,1대변인 등 9명의 청와대 고위직 가운데 수평이동하는 박재완 수석과 이동관 대변인을 제외하고 7명이 교체되는 전면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새로운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청와대 수석비서진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지시했으며, 유임이 유력했던 곽승준 국정기획,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수석에게도 어제 밤 경질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재완 수석의 경우 정책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데다 지난 총선에 나가지 못하고 붙잡은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에 국정기획 수석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석비서관 인선이 윤곽을 잡으면서 비서관 인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박영준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비서관에는 정인철 인수위 전문위원, 정무수석과 홍보특보 산하에 신설되는 시민사회비서관과 인터넷 담당비서관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과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유력하다.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 민정1비서관에는 장 다사로 정무1비서관, 민정2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기자, 홍보기획비서관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 메신저관리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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