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눈높이" 중폭 이상 쇄신 시사

심재현 기자 | 2008.06.15 22:23
- 한승수 총리·류우익 실장 교체 가능성 높아
- 내각 4~5명, 청와대 3~4명 교체 거론
- 청와대 홍보수석 신설 유력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가진 오찬회동에서 "인적쇄신은 국민이 바라는 선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이 총재의 언급에 대한 답변이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만큼 청와대와 내각에서 중폭 이상의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인사교체 폭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당초 한 명만 교체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모두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내각에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쇠고기 파문 관련자와 특별교부금 파문을 일으킨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령탑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질과 유임의 경계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유임이 거론되지만 인위적인 환율개입 등 퇴행적 경제관으로 후유증을 남긴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쇠고기 파동과 관련이 있는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의 경질이 유력하고 박재완 정무수석은 공석중인 사회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인사 물망…홍보·정무비서관 신설?

후임 총리로는 지역안배 차원에서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 대표는 이 대통령과 이 총재가 이날 1시간30분 동안 독대를 나눈 만큼 후임 총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대통령실장 후임에는 윤여준, 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 첫 청와대 인사 때 실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맹 전 의원은 정무수석 후임에도 올라있다.

신설이 확실시되는 홍보라인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국민과의 소통문제와 정책홍보 기능 보강을 위해 청와대 내에 홍보수석실을 신설하고 홍보 비서관실 2개와 정무 비서관실 1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무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실과 청와대·부처간 정책조율을 위해 신설된 국정과제전략협의회의도 신설 홍보수석실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정수석에는 정종복 전 의원과 함께 현직 검사로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법무행정분과 법령정비팀장을 지낸 정선태씨가 경제수석은 김석동, 진동수,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 등이, 외교안보수석에는 현인택 고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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