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美쇠고기 재협상요구 공무원 지지

조철희 기자 | 2008.05.28 14:25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 이하 한농연)는 정부의 미국산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며 지난 26일 성명을 발표한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이진씨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농연은 28일 논평을 통해 "소신을 갖고 큰 용기를 낸 이 공무원의 선택에 한농연을 포함한 350만 농민과 국민들은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또 "농식품부 장관과 청와대는 국민들이 저항하고 소속 공무원조차 반대하고 있는 쇠고기협상을 누구를 위해 추진하느냐"며 "지금 당장 협상의 문제점들을 전 국민에 사과하고, 고시의 무기한 연기와 재협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성명을 발표한 공무원과 농식품부 노동조합에 어떠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공무원노동자와 농민이 연대해 대정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중앙행정기관본부 농식품부지부장 이진씨는 26일 본부 홈페이지에 '미국산쇠고기 수입협상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즉각 재협상해야 합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농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미국산쇠고기 수입관련 협상은 한마디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훼손한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한농연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같은 농민단체로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받은 농민들이 주로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다. 현재 회원수는 약 12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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