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서 나온 배성용씨 "먼저 풀려나 죄송"

조철희 기자 | 2008.05.28 11:58
↑지난 15일밤 단식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배성용씨. <사진제공=다음 '안티 이명박' 카페>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보균자로 건강상 염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새벽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가두시위에 참여해 경찰에 연행됐던 배성용씨(28)가 이날 오후 6시경 석방됐다.

배씨는 귀가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지병 탓에 먼저 풀러나게 됐다"며 "이 시간에도 경찰소 유치장에서 고생하고 계실 나머지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배씨는 또 "글도 많이 쓰고 집회에서 사회까지 봐 연행될 것을 각오했다"며 "집회 중간에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경찰에 잡혀가 못들어갈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배씨는 이날 오전 1시경 서울 종로 종각역 앞 도로상에서 경찰에 연행된 후 오전 1시40분 강북경찰서로 송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고열증상을 보이고 있던 배씨에게 식사로 죽을 제공했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경찰서를 찾아 배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28일 오전 배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열이 잘내리지 않고 있는데 HIV 보균자는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며 현재 건강상태를 설명했다. 배씨는 또 "앞으로도 미국산쇠고기 반대운동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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