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AI 양성반응… 재래시장 방역 강화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5.09 09:45

서울지역 추가 살처분은 없어

서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2건의 AI 양성반응이 추가로 확인됐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부산 기장과 해운대의 농장에서 토종닭과 육용오리가 집단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AI 양성(H5) 반응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해당 농장에서 기르는 닭·오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정밀 역학조사에서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H5N1)으로 확인되면 해당 농장의 반경 3㎞ 내에 있는 가금류도 살처분키로 했다.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최초로 AI가 발생한 이후 그동안 모두 64건의 신고가 접수돼 35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전북과 전남지역에 집중됐던 AI는 충남, 울산, 경북, 대구, 경기도를 거쳐 급기야 서울까지 확산됐다. AI 무풍지대였던 강원도도 춘천에서 AI가 발생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AI가 퍼진 상태다.

방역당국은 재래시장을 통한 소규모 유통이 AI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고 전국 83개 상설 재래시장과 282곳의 5일장 시장에 대해서 가금류 판매를 금지시켰다.


또 육용오리에 의한 AI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육용오리를 사육 중인 전국 260개 농가 전체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 광진구청 동물사육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으로부터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광진구청 소속 사육사가 지난달 24일 모란시장에서 AI에 감염된 꿩 2마리를 사온 게 발단이 됐다.

방역당국은 문제의 꿩은 AI에 걸린 닭이 모란시장에 공급되면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모란시장에 닭을 공급한 업자가 전국 6개 농장과 강원도 화천시장 등 13개 재래시장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농가와 시장에 대한 집중 방역작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가축방역협의회 논의를 거쳐 서울의 경우는 집단 가금류 농장이 AI 발생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광진구청에서 1.2㎞ 떨어진 어린이대공원 등 인근지역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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