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넉달만에 밀가루 가격 또 15%~26%↑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4.25 13:49

(상보)9월·12월 이어… "원가 급등에 환율상승 겹쳐 불가피"

지난해 9월과 12월 밀가루 출고가를 각각 13%~15%, 24%~34% 두 차례 인상한 CJ제일제당이 넉달 만에 다시 밀가루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오는 28일부터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15%~26%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체감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라면, 빵, 과자 등 관련 상품의 가격이 또다시 들썩일 전망이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12월에도 밀가루 가격을 7%~10% 올린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밀가루 중력분(다목적) 20kg 포대당 가격을 종전 1만7380원에서 2만원으로 15% 인상하고 박력분(과자, 케익)은 1만7510원에서 2만140원으로 15%, 강력분(제빵)은 1만7930원에서 2만2660원으로 26.4% 올린다고 발표했다. 강력분의 상승률이 큰 이유는 1분기에 강력분용 원맥이 톤당 980달러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원맥 시세가 지난해 말 톤당 4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올해 들어 재고부족, 수출제한, 헤지펀드 투기수요 등이 겹치며 1분기에 570~73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세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540~580달러의 고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올해 2~3분기에 생산되는 밀가루의 원맥가격 역시 550달러~6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원료가 부담이 20% 이상 늘어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환율도 지난해 말 930원에서 최근 1000원 수준까지 상승해 원가부담이 6~7% 늘었고 해상운임 강세 지속 등으로 원가상승 부담이 지난 연말에 비해 28% 수준에 달한다"며 "원가절감 자체노력을 통해 강력분 인상률 26%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을 15%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분도 이번 주부터 밀가루 가격을 18~28% 올렸다. 밀가루는 지난달 정부의 52개 '집중 물가 관리품목' 중 하나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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