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결합상품 전략 '속도조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4.11 07:00

계획보다 늦은 5월말 이동전화+초고속 묶은 결합상품 출시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서비스는 당초 예상 보다 늦은 5월말쯤 나올 예정이다.

정대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9일 "전산개발, 상품교육 등 결합서비스 출시준비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4월내 출시계획은 없고, 출시시점은 5월말에서 6월초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서비스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유선통신사업자 하나로 인수의 시너지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일 뿐 아니라 앞으로 통신시장에서 결합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시기에 많은 관심이 몰려왔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조신 사장 체계로 새출발하면서 4월중 결합서비스를 출시,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통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바탕으로 한 결합서비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TV(IPTV)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또 SK텔레콤도 방송통신위원회의 하나로 지분인수 승인 이후 3월부터 결합서비스 출시를 전담하는 제휴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실무작업에 착수하면서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서비스는 4월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하나로텔레콤에서 조기에 결합서비스를 출시하자는 의견을 보였지만, 전산개발 등 준비기간을 고려해 출시시기를 5월말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우선적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더블플레이서비스(DPS)만을 선보이기로 방향을 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DPS를 내놓고, 이후 시장상황을 보면서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등을 묶은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당초 공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시장상황에 맞춰 결합서비스 전략의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SK텔레콤 입장에서 가족할인제·망내할인 등을 통한 요금인하로 인해 이동전화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요금인하 요인인 결합서비스전략을 공세적으로 펼치는데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KT 등이 내놓은 결합서비스들이 당초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사업자들이 매출감소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의 기대치 수준에 맞는 할인을 제공하는 결합서비스를 내놓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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