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힘얻는 중국관련株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4.04 10:56

IT株 약진 제압 조선·철강 등 오름세…"주도주 부활은 아직…"

중국관련주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조선과 철강,화학,기계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가 전기전자의 약진을 제압하고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0분 현재 1760선에서 보합을 거듭중이다.

지난 2거래일간 61포인트, 지난달 17일 이후 186포인트라는 급상승을 이뤄낸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개인의 수급 3주체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억원과 733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에 맞서고 있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와중에 주목할 부분은 조선과 철강, 화학 등 중국관련주의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9500원 오른 39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각각 1.7%와 4.3% 상승하고 있다.특히 삼성중공업은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현대미포조선도 2.8% 상승한 23만8000원에 거래된다. 3일간 9.7% 급등중이다.

조선이 속한 운수장비업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4일에도 지난 1일 1544선이던 운수장비지수는 4일 오전 1617선을 오르내린다. 사흘간 5%가까이 올랐다.

운수장비업의 급등에는 잠시 숨고르기를 시도하던 조선주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업도 사흘간 8.3% 상승하는 등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POSCO는 전날보다 7000원 상승한 51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3일 연속 오름세다.

화학과 해운도 각각 1% 이상 상승세를 타면서 연일 랠리를 펼친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180포인트 이상 오를 때 일등공신 역할을 한 전기전자는 이날 전날에 비해 0.76% 하락하면서 약세다.

전문가들은 중국관련주의 최근 부활이 지난해 주도주 역할을 완전히 회복했다기 보다는 순환매 차원에서 단기 급등하는 것으로 입을 모은다.

곽병열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촉발된 수출주(전기전자ㆍ자동차)들의 상승 랠리는 금융주에 이어 중국관련주로 이동되는 순환매 장세가 관찰된다"며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철강금속 등 지난해 10월말 고점대비 회복률이 더딘 업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관련주의 상승은 이같은 순환매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주도주의 지위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는 판단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선임연구원도 "전기전자가 환율 수혜로 매수가 몰리며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을 실현한 뒤 지난해 고점대비 하락폭이 큰 조선이나 철강 등 중국관련주로 옮겨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과 POSCO는 지난해 10월31일 코스피지수가 2064선까지 치솟을 당시 각각 55만원대와 76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하락장에서 낙폭이 커지면서 현재는 39만원대 후반과 51만원을 회복한 수준. 고점 대비 27.3%와 32.9% 빠진 상태다.

다음주 단기 종목 전망에도 중국관련주는 관심을 집중해야 할 종목이다.

현대증권은 현대미포조선과 POSCO를 다음주 유망 종목으로 추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업종별 순환매 국면에서도 조선주가 주목 받을 시기가 됐고 실적호전과 수급개선효과로 인해 단기 상승이 점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POSCO도 1/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철강제품 판매단가를 12~15% 정도 올릴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