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60년대 日 고성장기와 비슷"

김정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차장 | 2008.04.03 13:36

[김정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중국주식 사야할 두번째 이유

40년전 일본의 상황과 현재 중국의 상황이 비슷해 보인다.

일본은 패전 이후부터 이자나기 호황 마지막 국면(1972년)까지 실질 GDP 성장률이 평균 10%에 달했다(지금 중국의 성장률이 평균 10%는 넘는 수준이다).

1964년은 올림픽이 개최되었고(중국은 올해 올림픽이 개최되고), 도쿄와 오사까간 신깐센(고속철도)이 개통된 해이다. 텔레비전이 잘 팔릴 것 같았으나 이미 보급율이 85% 이상에 달해, TV세트 업체들은 오히려 재고를 떠 안고 있었다.

심지어는 올림픽 이후에 불황이 온다는 말도 돌았으나 여전히 일본의 성장률은 평균 10%대였다.

1964년에 일본 주가가 떨어지다 보니 증자를 전면 규제 한 것도 지금의 중국 상황과 유사하다.

일본 기업은 50년대와 60년대를 통하여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했다. 그 결과 거대한 현금흐름을 손에 쥐게 되고, 이쯤되면 설비투자는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차입금 없이 대규모 설비투자).

지금의 중국 기업들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고 IPO 자금이나 현금흐름으로 설비투자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일본은 올림픽 이후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자나기 호황 국면에서도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평균 13%의 투자증가가 있었다.

소비의 경우 안정된 흐름속에 8.3%대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지금의 중국을 바라보는 많은 전문가들이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내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GDP대비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순수출 비중을 국내 소비 하나로 커버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일본의 올림픽 이후와 마찬가지로 내수와 투자가 같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1965년 바닥의 경우에도 고점대비 50% 되돌림에서 강한 반등을 시도했다. 지금의 중국이 과거 일본 증시의 상승 전환시기와 유사한 것 같다.

참고로 일본 이자나기 호황에서 발견된 주도주의 특징이라면 구경제(투자 관련주 - 철강, 조선, 건설 등)와 신경제(소비관련주-내수서비스, 전기전자 등) 주가가 같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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