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선후보 46명 "이상득 불출마해야"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 2008.03.23 17:09

靑, 당 지도부엔 대국민사과 요구

한나라당 수도권 총선 후보자 46명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향해 '퇴색된 개혁공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와 국정 관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숙(수원 영통) 의원 등 수도권 공천 확정자 46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을 외면한 정책 혼선, 잘못된 인사, 의미가 퇴색된 개혁공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 역시 국민들께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망과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안 돼 지금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과반의석 확보가 물거품이 되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근본원인은 인수위의 월권과 과속, 고소영-강부자로 일컬어지는 새 정부의 인사 실패, 원칙과 기준을 상실한 당 공천, 집권당으로서 한나라당의 주도적 역할 방기"라면서 "당 지도부와 이 대통령이 정권교체의 초심으로 돌아가 민심 수습에 나서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정책혼선, 잘못된 인사, 퇴색된 개혁공천 등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면서 "형님공천, 형님인사 등으로 민심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된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일체의 국정 관여 행위를 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공천 확정자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 반납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민심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는 수도권 및 충청권 공천 확정자 46명이 동참했다.

다음은 성명 참여자 명단

공성진(서울강남을) 이수희(서울강북을) 권택기(서울광진갑) 박명환(서울광진을) 현경병(서울노원갑) 정두언(서울서대문을) 진수희(서울성동갑) 정태근(서울성북갑) 김효재(서울성북을) 박영아(서울송파갑) 김용태(서울양천을) 안병룡(서울은평갑) 정양석(서울강북갑) 김성식(서울관악갑) 고경화(서울구로을) 안형환(서울금천) 장광근(서울동대문갑) 강용석(서울마포을) 이계경(서울송파병) 유정현(서울중랑갑) 차명진(경기부천소사) 박종운(경기부천오정) 박찬숙(경기수원영통) 이진동(경기안산상록을) 심재철(경기안양동안을) 윤건영(경기용인수지) 백성운(경기고양일산동갑) 정재학(경기광명갑) 허숭(경기안산단원갑) 김해수(인천계양갑) 구본철(인천부평을) 홍일표(인천남구갑) 이계진(강원원주) 황영철(강원홍천횡성) 정태윤(부산남구을) 오세경(부산동래) 김희정(부산연제) 안경률(부산해운대기장을) 김정권(경남김해) 신성범(경남산청함양거창) 김재경(경남진주을) 이군현(경남통영고성) 송태영(충북청주흥덕을) 심규철(충북보은옥천영동) 정영환(전북김제완주) 부상일(제주제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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