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거듭하는 검찰 수뇌부 인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8.03.07 19:01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6일로 예정됐던 검찰 인사가 7일로 연기됐으나 이날에도 인사를 결정짓지 못하는 등 새정부의 첫 검찰 수뇌부 인선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

이날 오후 6시30분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 때문에 결재를 못 받아 인사를 못 하게 됐다"며 "내일이라도 결재가 이뤄지면 인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사 대상자를 포함, 검찰 조직 전체가 적잖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통상 법무부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인사 내역을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이날 일과 시간 내내 하마평만 무성한 채 정작 인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자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고위 간부들은 일손을 놓은 채 법무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후보로 언론에 거론됐던 인사들의 초조감은 더 했다. 검사장 승진에 이름이 오르내린 간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5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포함된 로비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하루 늦춰진 이번 인사는, 이른바 '떡값 검사'의 실체 등을 검증하는 데 시간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제단이 "대검 중수부장 등에 삼성 떡값과 관련된 인물이 임명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점은 최종 인선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인사가 다 이뤄진 뒤에 사제단이 떡값검사로 지목할 경우 도덕성 문제에 휘말리는 등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제단이 검찰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장은 명동성(사시 20회) 현 지검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중수부장에는 차동민(22회) 대검 기획조정부장이과 박한철 울산지검장(23회) 박용석(23회) 청주지검장 등이 막판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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