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따라 8.8배 차이=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46만원8000원과 5만3000원.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와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규모다. 8.8배 차이가 난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대인 가구 24만1000원보다도 2배 가량 많았다. 월평균 10만원 미만 지출하는 비율은 17%에 달했고,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은 37.5%를 나타냈다.
매달 7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경우 10가구 중 8.63가구 꼴로 사교육에 참여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59가구만이 사교육을 받았다. 3.3배 차이다. 월평균 10만원 미만 지출하는 규모는 중학교의 경우 2.9배, 초등학교는 1.9배 차이가 발생했다.
◆허리 휘는 40대..母가 더 극성= 40대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컸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이다. 월평균 지출 규모는 23만3000원. 30대 이하 20만8000원, 50대 이상 20만1000원보다 많았다. 초등학교는 10만원대, 중학교는 20만원대, 일반계 고등학교는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취학 학생이 많은 30대 이하 가구가 88.3%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78.1%, 50대 이상은 63.5%를 나타냈다.
대학을 졸업한 아버지의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로 29만6000원을 썼다. 반면 초졸 이하의 학력을 가졌을 경우 이보다 약 4.4배 적은 6만8000원을 지출했다. 참여율도 88%와 36.6%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어머니 학력에 따라 그 차이는 더욱 확대됐다. 대졸 이상은 31만1000원, 고졸은 19만3000원, 중졸은 10만5000원, 초졸 이하는 8만4000원을 지출했다. 참여율도 각각 89.6%, 75%, 50.4%, 40.5%로 차이가 났다. 아버지보다 어머니 학력 수준이 사교육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중학교의 경우 상위 10% 이내 학생은 35만2000원, 하위 20% 이내는 11만2000원으로 3.1배 차이를 보였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32만8000원과 15만8000원으로 격차가 작았다. 초등학교는 29만원과 12만3000원으로 16만7000원 차이가 났다.
특히 상위 10% 이내 학생은 89.3%가, 상위 11~30%는 87%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반면 하위 20%는 51.2%에 그쳤다.
◆서울과 읍·면 배 이상 격차=지역간 지출 격차도 컸다. 서울 지역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4000원인 반면 중소도시와 읍·면 지역은 각각 22만8000원과 12만1000원을 나타냈다. 서울은 사교육비를 받지 않은 비율이 19.4% 였지만, 읍·면지역은 33.6%에 달했다. 1인당 사교육비로 월평균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도 서울은 16.5%인 반면 읍·면지역은 1.3%에 그쳤다. 전문계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상급학교로 갈 수록 지역별 사교율 격차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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