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전경련 부회장의 마지막 번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2.20 11:16

"이 당선인, 기업 재량권 많이 주라고 당부했다"

"큰 일 하러 가는데 전경련에서 근무하는 짧은 시간 참 많은 것을 배웠다. 크게 빚지고 간다."

새 정부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지난 19일 저녁 전경련 직원들과 마지막 번개를 했다.

이 부회장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관한 합동 워크숍'에 참석한 뒤 19일 오후 4시30분께 여의도 전경련에 도착했다. 이후 전경련 사무국 직원들 앞으로 '이윤호 부회장의 마지막 번개가 열린다'는 공지가 전달됐다.

근처 모 식당에서 열린 마지막 번개에는 이 부회장과 25명 정도의 전경련 직원들이 모였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에 와서 크게 빚지고 간다"며 자신이 직접 준비한 술을 일일이 한잔씩 따라줬다. 직원들도 이 부회장에게 축하와 함께 건승을 빌었다.

그가 '전경련에 빚졌다'는 의미는 자신이 앞으로 맡게 될 지식경제부 장관 업무를 수행하는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배웠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으로 근무하는 1년여 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번개 자리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기업의 재량권을 많이 주라는 당부를 했다"며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의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 일부가 합쳐지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안한다"며 "오히려 중소기업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종종 직원들과 번개 미팅을 해 왔다"며 "이 부회장과 직원들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번개를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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