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라인 하향시 2030억불 추가상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2.16 10:24

(종합)UBS 경고 "등급하향 막기 위해 자금 지원 병행해야"

전세계 대형 은행들이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에 직면할 경우 추가로 203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상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UBS가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전세계 대형은행들은 지난 2분기동안 152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상각했다. 그러나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이들의 신용도에 의존하고 있는 은행권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심각한 2차 신용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채권보증업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에릭 디날로 뉴욕주 보험국장은 채권보증업체들의 등급 하향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15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의 필립 핀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위험이 전파되면서, 여러 방면에서 위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추가 상각이 예상된다"고 이 같이 말했다.

핀치는 "MBIA와 암박 파이낸셜 그룹은 최근 주거용 모기지 부문 위기 파장으로 최고 수준인 'AAA' 신용등급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재정상태가 더욱 나빠질 경우 모노라인으로 불리우는 채권보증업체들로부터 보증받은 증권의 가치를 추가로 상각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핀치는 전세계 대형 은행들이 부채담보부증권(CDO)와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1200억달러, 구조화투자상품 부문에서 500억달러, 상업용 모기지 증권에서 180억달러, 차입매수(LBO) 대출 부문에서 150억달러 등 총 203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영국의 피치는 이미 지난 1월 암박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피치는 "심각한 불확실성이 암박의 사업 모델을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MBIA와 암박의 등급하향 조정이 신용시장의 손실을 더욱 늘릴 것이란 우려로 은행들의 부도 위험 비용을 반영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크게 올랐다. 이날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125개 은행과 금융기관의 CDS를 반영하는 마킷 아이트랙스 파이낸셜지수는 10bp 오른 104를 기록했다. 마킷 아이트랙스 일본 지수도 4bp 오른 86을 기록했다.

디날로 국장은 규제당국이 MBIA와 암박을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15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이들이 보증한 1조2000억에 달하는 채권들로 인해 신용시장에 일대 위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날로는 채권보증업체들이 지방채 부문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문을 분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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