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젊은이로 사는 법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 2008.01.22 12:41

[이미지리더십]'얼리어답터'가 되라

휴대폰을 바꾼다고 Oh, No!' 여러가지 사정상 휴대폰을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항이 발생하면 불편하다 못해 겁내기까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워낙 빨리 바뀌다보니 새로 산 휴대폰 기기를 쓰려면 일단 연구(?)과정을 거쳐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 두터운 휴대폰 설명서를 손에 잡고는 답답해한다.
 
세대차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십대, 이십대의 우리자녀들에게는 설명서가 필요 없다. 어떤 전자기기든 포장을 뜯자마자 작동부터 시작한다.

일단 살펴보고 만져보고 직감대로 돌려보면서 순식간에 '가지고 놀' 줄 안다. 그들이 호모 핸폰쿠스(Homo hanphoncus)라 불리는 신세대이다.
 
얼마 전 라스베가스 CES쇼를 다녀왔다.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기발한 신제품들이 선보였다.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만큼 얇고 가벼워진 가전제품부터 애완동물처럼 쓰다듬으며 안고 다니고 싶은 곱고 앙징 맞은 컬러와 디자인의 전자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인간의 감각과 상상력이 테크놀로지에 꽃을 피우는 현장,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하게 변모한다는 것이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CES를 다녀가면 한 십년은 젊어지는 것 같다." 함께 동행했던 통신회사 임원 한 분의 소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CES의 원동력이 되는 멈추지 않는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이 말로 젊음이 갖는 대표적인 특성이 아닐까?
 
100세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젊음이 화두가 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젊게 사는 법, 젊어 보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학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과거에 비해 수명만 연장된 것이 아니라 노화도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젊게 사는 것'은 어쩌면 이제 우리시대에 주어진 풀어야 할 과제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에게 '젊게 사는 것'은 한층 중요한 자질이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앞장서야 하는 리더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하며 그런 모습을 통해 보다 파워풀한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게 사는 것'은 단순히 '젊어 보이게 사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옷도 젊게, 행동도 젊게 해야 한다며 주말에는 청바지에 원색의 셔츠를 입고 뱃살을 빼가며 운동을 한다. 틀린 방법은 아니다. 외모가 젊어지면 기분도 생각도 한층 경쾌해지고 유연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모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젊은이의 것과 같아지려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한층 효과적이다. 자신도 못 느끼는 사이에 속속들이 젊음의 속성을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60에 다시 태어나는 거라고 주장하시는 60대 중반의 CEO 한 분이 계시다. 그 분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들을 보면 참으로 놀랍다. 초소형 MP3부터 최신 PDA, 디지털 카메라까지 호모핸폰쿠스의 것과 다름없다.

그 분이 최근 모임에서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HD 소형 핸디캠을 꺼내었다. "UCC 시대에는 이게 더 어울리는 무기지." 이른바 얼리어답터(earlyadopter)시다. 그런데 그 분은 전자제품에 대해서만 얼리어답터가 아니다. 동종업계 누구보다 새로운 트랜드를 감안한 혁신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제품포장부터 영업방법까지 '새로운 것', '기발한 것'을 추구한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은 빨리 받아들여 사용해보면 이점과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개선책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그 분의 이론이다. 얼리어답터는 한걸음 앞서서 나가는 이다. 한 걸음 앞서 걷다보면 호기심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고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볼 여유가 생기게 된다.
 
'젊은이로 사는 것' - 무언가 새로운 것, 신선함을 잃지 않는 일은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할 수 있다. 생활습관을 바꿔보자. 불편해도 일단 행동으로 옮겨보자. 머리에 쥐난다고 덮어버리고 새로운 기기나 방법이 낯설고 불편하다고 아랫사람에게 시켜 해결하려 하면 결코 젊은이가 될 수 없다.
 
얼리어답터로 거듭나자. 변화무쌍한 예측불허의 시대가 가지는 묘한 리듬을 즐기는 진화하는 인간이 되어보자. 우리시대의 진화된 인간은 더 이상 생각하는 인간인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다. 바로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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