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 관련주 희비 엇갈려..금호산업 '下'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17 14:49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금호아시아나의 승리로 웃은 주식은 아시아나항공과 인수금융을 제공한 국민은행, 신한은행(신한지주), 우리은행(우리금융)이다.

17일 오후 2시46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3.06%(230원) 오른 7740원을 기록했다. 5일만에 반등이다.

신한지주(6.75%), 국민은행(4.10%), 우리금융(3.57%)도 2~5% 정도 올랐다.

반면 대우건설은 증권전문가들의 부정적인 분석과 함께 10.49%(2350원) 하락한 2만50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금호산업은 7거래일 연속 약세다.

재무적 투자자로 간접 참여한 대한통운은 13.90% 떨어져 9만4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 평가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대우건설에 대해 대한통운 입찰 참여는 명분은 있지만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기존 적정주가 조정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주주이익 배려정책을 지속적으로 표방한 경영정책과 다소 위대되며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을 해결하는 문제 등이 동시에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적정주가 조정은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대우건설 4분기 실적까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에 대해 "인수주체가 아니므로 당장 차입금 증가 부담은 없으나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한테 연간 9%의 수익률을 보장했기 때문에 대우건설 주가가 3만3000원에 도달하지 못하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며 "그 부담을 금호산업 또는 금호석유가 질 수 있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호산업의 경우 수익을 전혀 못내는 회사이거나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없는 회사가 아니므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려면 대한통운 인수가격이 적정하고 향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거나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이 좋아져야 할 것"이라면서 "1월말 또는 2월에 해외 수주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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