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중후한 멋의 주름을 원한다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 2008.01.09 12:22

[서동혜의 피부스토리]

새해가 밝았다. 나이가 한살 늘면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주름 걱정도 느는 때이기도 하다.

40대는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할 나이라고 한다. 피부 노화가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시기이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골격의 형태라든지,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40대의 외모는 그가 살아온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흔적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에 있어 정도의 차이를 만든다.

얼굴에 책임져야 할 나이에 이르면 주름에도 엄연한 품격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 기준이란 주름이 자연 발생적이냐, 개인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아 생겼느냐의 차이에 있다. 오랜 연륜과 경험이 만든 주름은 나이에 걸맞은 중후함을 보태지만, 기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본인이 만든 주름에서는 그러한 멋을 찾기 힘들다.

자연적인 노화 현상에 인위적인 노력을 보태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흡연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은 주름을 2.3~4.7 배 정도 증가시킨다. 흡연은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거꾸로 분해까지도 촉진시켜 이중으로 피부를 늙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산소 운반책인 헤모글로빈과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친화력이 높아 결과적으로 피부의 세포 대사율을 떨어뜨리고 건조를 유발한다.

한편 습관적인 표정에 의해 생기는 주름에도 격이 있다. 항상 웃는 표정은 눈 가장자리에 ‘까마귀 발’이라고 불리는 방사형 주름을 만든다. 반면 종종 미간을 찌푸리고 있으면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긴다. 둘 다 같은 주름이긴 하지만 웃는 얼굴과 찡그린 표정, 어느 쪽에 값어치가 있는지는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주름에 대해 품격을 높이는 일이란 바로 이러한 인위적인 요인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피부가 노화현상이라 하면 표피세포의 분화가 둔화되고 진피 내 세포 합성 기능이 점차 사라짐을 의미한다.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합성이 감소하면 주름이 생긴다. 전반의 생활 습관의 관리는 주름의 형성을 더디게 만들며 자신의 나이를 ‘책임’지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미 깊게 자리 잡은 주름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책임을 대신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매트릭스와 써마지 등의 치료법은 탄력섬유의 생성에 직접 관여함으로써 개선을 유도한다.

매트릭스는 고주파와 다이오드 레이저가 결합된 최신 레이저로 주름을 비롯해 피부 처짐, 눈가 잔주름과 같은 노화 전반의 증상을 치료한다. 레이저가 피부 깊숙이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내어 피부 재생을 유도하며 콜라겐 합성으로 인해 피부 탄력이 살아난다. 동시에 고주파 열을 통해 뛰어난 피부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주파 열을 이용한 피부 리모델링은 써마지 시술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피부 손상 없이도 진피층까지 안전하게 열을 전달해 주름을 펴주는 써마지는 그래서 흔히 다리미에 비유된다.

이러한 시술들은 적용 후 콜라겐의 합성 효과가 수개월에 거쳐 지속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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