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朴, 역사적 결단 내려달라" 공개구애

인천=이새누리 기자 | 2007.12.17 17:23

"여당은 애당초 고려조차 될 수 없다" 鄭 연대제안 거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7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구월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박 전 대표가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족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대선이 코앞인 시점, 절박함이 담긴 이 후보의 공개 구애인 셈.

그러나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만한 것이 없다"며 "다만 평소 생각과 철학이 저와 같다고 생각해서 역사를 창조해나가는 단계에서 양심있고 정직한 정치지도자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과 내일 박 전 대표를 방문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낙선한 것을 들어 "두번까지의 잘못은 노력하면 만회할 수 있지만 세번 연이어 잘못된 선택을 하면 하늘도 어쩌지 못한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적격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흠투성이 의혹덩어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5년 내내 국회는 전쟁터가 되고, 그렇잖아도 추락하는 경제는 완전히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날 오전 제안한 이른바 '반부패연대'에 대해서는 "지난 5년 이 모양으로 망치고 국민에게 이토록 고통을 준 여당은 애당초 고려조차 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이어 "여당은 야당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전 대표와의 교감이 있었나.

▶지금 말씀드릴 만한 게 없다. 다만 평소 생각과 철학, 뜻이 저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역사 창조해나가는 단계에서 그분과 양심있고 정직한 정치지도자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해서 말씀드린 것이다.


-오늘 혹은 내일 박 전 대표를 방문할 계획 있나.

▶그런 계획 아직 없다.

-BBK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다른 후보와 반부패연대 계획은 없나.

▶그런 계획 없다. 부패나 비리는 어느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꼭 연대해야만 규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력하게 한나라당 후보의 문제점과 의혹에 대해 스스로 제기할 것이다.

-특검법이 통과됐나. 어떻게 보나.

▶특검법 통과된 이상 취지에 맞게 시행되고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정동영 후보가 공동정부 제안하면서 이 후보와 협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정동영 후보는 현 여권의 후보로서 저에 대해서 공동정부 구성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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