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3차토론 "박정희, 박정희"…박근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16 22:58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6일 제3차 대통령선거후보 TV토론에서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구애를 펼쳤다. 박 전 대표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대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 번이나 언급하며 경제 성과를 극찬했다.

이같은 쉼없는 프러포즈는 대선이 임박한 시점, 파괴력을 가진 박 전 대표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경제분야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을 묻는 질문에 "회사(경영) 경력이 있다고 해서 경제대통령은 아니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경제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벌어들이던 글로벌 CEO"라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자기 소게에 대한 답변.

이 후보는 "(문 후보가) CEO이기 때문에 경제대통령이라는 말 안 하는 것 같고, 오히려 이명박 후보가 (그렇다고) 주장한다"고 되레 이명박 후보에 공세를 취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군인출신이지만 나라의 기본을 튼튼하게 해서 경제를 마음껏 뛰게 했다"며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그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게 하는 게 경제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이 나왔다. 이 후보는 "첨단과학기술을 육성.발전하는 데는 무엇보다 국가지도자의 철학과 통찰이 중요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그랬다"고 했다.

또 "연구자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예우하고 우대했고 그 시절 연구자들의 사기가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CEO(경험으)로 비용 대 효과 같은 경제논리로는 과학기술을 키울 수 없다"고 거듭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를 대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4일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다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예정됐던 경북지역 유세 2건을 취소하고 KTX로 급히 상경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 자택 앞에서 30여분을 기다렸지만 만남은 불발로 끝났다. 자택에 있던 박 전 대표가 사전 약속이 없었고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던 것.

이 후보는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좋은 행동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호소하고자 찾아갔다. 그러나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대구 유세에서도 "박 전 대표는 지금 당 안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나라당의 양심세력과 함께 박 전 대표도 저와 갈 것을 확신한다"고 구애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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