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오늘중 디앤샵 인수 계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12.14 11:37

이재웅 전 다음 대표측 지분 인수...인터넷 쇼핑 육성

GS홈쇼핑이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을 인수하고 인터넷쇼핑 사업을 강화한다.

14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가족이 보유한 디앤샵 지분 21.29%를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계약 체결은 14일 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디앤샵 신규 이사진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계약 체결 직후인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인수 계약 사실을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GS홈쇼핑이 디앤샵 인수에 나선 것은 경영의 무게 중심을 경쟁이 치열해지는 TV홈쇼핑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3분기 GS홈쇼핑은 TV홈쇼핑 부문에서 취급액이 2382억원으로, 전년대비 2.5%가 하락하는 등 실적이 하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GS이숍과 인터넷쇼핑몰인 GS이스토어도 같은 기간 1292억원, 12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 71.5%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픈마켓을 포함한 인터넷 유통 시장이 매년 확대 추세에 있어 지난해 606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중견 인터넷쇼핑몰인 디앤샵을 통해 이 부문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GS홈쇼핑이 GS이스토어를 디앤샵에 넘기고 GS이숍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업계 판도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오픈마켓을 포함해 1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나날이 확대되는 추세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오너인 허태수 사장이 취임한 직후 고객 서비스본부와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허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과거의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한 바 있다.

특히 GS이숍과 GS이스토어 등 e커머스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온라인 커머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복안도 함께 설정했다.

한편 GS홈쇼핑의 디앤샵 인수로 홈쇼핑업계의 인터넷유통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GS홈쇼핑은 후퇴가 아닌 전진을 택한 반면 CJ홈쇼핑은 엠플온라인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인터파크도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을 매물로 내놓아 전체 인터넷유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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