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20일 앞둔 7일 오후 동유럽 국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는 러시아 표심을 잡기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한달새 파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북미에 이은 세번째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투표일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정 회장은 러시아 표심 확보를 통해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및 동유럽 국가들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들 국가들이 개최 지지국을 최종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회장은 모스크바 체류 중 러시아 총리 등 세계박람회기구(BIE)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통해 여수 지지 약속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국회 유치특위 서갑원 의원, 유치위원회 정찬용 부위원장 등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도 동행해 민관합동 유치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정 회장은 유치활동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및 동구지역 판매현황 점검과 시장확대 전략 논의 등 현장 경영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제142차 총회에서 결정되며 대한민국 여수, 모로코 탕헤르,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3개 도시가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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