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의 정관계 로비 및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청와대가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이 기본적으로 이 일에 대해 잘 알아서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현재로선 (청와대가) 더 이상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가 40명이 넘는다'는 김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의) 브리핑이 막 진행됐는데 저희로서는 그 내용들을 보고 앞으로 검찰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막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는데 청와대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데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질문에는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고 말해 이 상황에서 특검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김 변호사가 "삼성을 위해 검찰이 움직이고, 국정원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이고, 모든 언론기관이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다"고 말하며 청와대를 언급한데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천 대변인은 "(삼성과 관련해 청와대의) 어떤 부당한 개입 같은 것은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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