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직원, 盧대통령 정보도 엿봤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0.25 09:47

[국정감사]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열람사실도 확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해 물의를 빚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전현직 대통령과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의 신상정보를 마구잡이로 봐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불법조회 특별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과장급 직원 A씨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노무현 대통령과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바둑기사 이세돌 이창호씨 등의 주소와 보험료를 열람했다.

다른 직원 B씨는 2005년 이후 배용준 등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5~6차례 엿본데 이어 선동열 정민철 등 프로야구 선수의 기록도 열람했다.

두사람은 모두 "단순 호기심으로 주소와 보험료 등을 확인했으며 출력하거나 유출된 자료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체납자 중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있어 징수활동을 목적으로 조회하다가 호기심이 생겨 평소 관심이 있던 야구선수를 조회했다"고 소명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매 사고시마다 반복되는 솜방망이 처벌로는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근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일한 유형의 사고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는 강도높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사건이 터진뒤 대선주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조회한 직원 51명 형사고발해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직원 18명도 역시 같은 이유로 고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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