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시각 유효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 2007.10.23 08:05
주식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나타난 급락이어서 투자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1900선과 1850선이 지지선으로 의미가 있는 구간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조정이 추세적인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중기적 관점에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먼저 이번 조정, 특히 미국증시 조정의 배경이 되었던 것은 3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인데, S&P500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전년동기비 0.6%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아무래도 서브프라임의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금융섹터로 보고되고 있다.

금융섹터의 실적 부진으로 신용위기 우려감이 다시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서브프라임 쇼크의 여진’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금융섹터를 제외할 경우 여타 섹터들의 실적 전망은 소폭이지만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4분기 EPS증가율은 재차 두자릿수로 복귀하고 내년 2분기까지도 플러스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3분기 미국 기업실적 부진의 여파는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우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이해 발표되고 있는 긍정적인 기업실적은 주식시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이달 말에 있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정책에 주목하면서 다소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집중되어 있는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도 주목해야 할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미국과의 디커플링, 그에 따른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달러 약세와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의 재분배라는 큰 줄기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철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조정시 매수’라는 역투자자(Contrarian)적인 시장 대응이 유효한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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